“침체된 가구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공동사업을 활성화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지난 6일 전국조합에서 연합회 형태로 새로 출범한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노재근 회장(56·한국OA대표)은 가구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다름아닌 물류비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물류창고를 건설하고 원부자재 공동구매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특히 “그동안 금속가구조합의 모든 사업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지방업체들이 소외돼 온 게 사실”이라며 “지역별 특성에 맞게 공동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업계의 단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연합회의 지방조합별로 공동물류창고를 건설, 지역별 공동물류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지방조합은 현재 서울경인과 대전충남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4개지역에 구성돼 있다.
노 회장은 “최근 환경문제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가구의 특성이 부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발달로 각국의 사무환경이 비슷해지고 있어 금속가구의 해외진출 전망이 밝다”면서 “지역별로 생산품목을 특화하고 공동물류시스템을 갖춘다면 금속가구산업도 조선, 자동차에 이어 얼마든지 우리나라 수출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국산 금속가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KOTRA를 통해 해외정보를 입수해 제공하는 한편 해외전시회에도 업계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 참가하는 등 연합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 연말 개최예정인 국내전시회도 지역별 공동관을 구성, 비교전시함으로써 지방업체간 기술교류는 물론 지역특색에 맞는 가구생산을 장려할 계획이다.
노 회장은 특히 이사회도 분기별로 지방에서 개최, 업계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지방조합들간 의사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노 회장은 “협동조합도 이젠 단체수의계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조합원들을 위한 수익창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공동사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연합회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동아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92년 사무용가구 생산업체인 한국OA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99년 품질경쟁력 우수 5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650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40% 증가한 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가구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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