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를 현행 연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해 7월 제로 금리 해제 이후 7개월 만이고 1998년 9월 이래 처음으로 0.5%의 콜금리 시대를 열었다.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는 당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경제가 앞으로도 경기확대국면을 지속한다고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일본경제가 완만한 확대를 지속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등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이 완화되고 기업수익의 호조와 설비 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개인소비 침체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완만한 증가기조에 있음을 제시했다.
2006년 4·4분기 소비가 대폭 증가세로 전환돼 그간의 소비 침체는 기후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며 앞으로는 완만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됐다.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미약

물가도 작년말 이후 안정돼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0.1%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은 향후 유가동향에 따라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나, 기업실적의 호조로 고용이 확대되고 임금이 증가해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책위원들은 소비·물가동향이 개선되고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과잉투자나 자산가격 의 급등 등을 우려해 장기적인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금리 정상화의 진행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다만, 소비나 물가가 여전히 약세여서 좀 더 점검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이번 일본의 금리인상은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금리인상은 기업의 수익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초래하나 그간 일본기업들이 부채를 꾸준히 축소시켜 온데다 현금흐름도 충분히 확보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측면이 많다.
아울러 최근 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기업수익에 플러스요인도 있어 이번 금리인상이 기업수익이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마이너스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과거 제로금리 해제 직후 경기후퇴에 빠졌던 2000년도 당시 25bp의 금리인상이 기업의 경상이익을 1.2% 감소시키는 영향을 줬으나 이번에는 0.6%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본경제신문이 대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응답자의 50%가 일본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답변하는 한편 59%가 이번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日 금리 추가인상 예상 시점

주식시장에서는 당면한 악재가 모두 해소된 만큼 향후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다음번 금리 인상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바크레이즈캐피탈은 2월 보고서에서 일본의 개인투자가들이 엔캐리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약 41.4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일본은행이 몇 차례의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인가에 관심을 주목하고 있으나 적어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하반기 이후에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 삼성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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