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형성이 국가발전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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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형성이 국가발전의 원동력
  • 중소기업뉴스
  • 호수 1631
  • 승인 200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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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활동이든 기업의 활동이든 인간의 활동은 대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함에 있어서 그 일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이것은 개인차원이든 국가차원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뢰가 국가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사회생활을 조금만 해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신뢰가 형성돼 있지 않으면 각종 거래에서 거래비용이 증가한다. 신뢰가 없는 사람과 거래를 할 때는 그 사람이 거래내용을 제대로 지킬지가 의심되고 따라서 그 사람이 믿을 수 있을지를 조사해야 한다. 이에는 자연히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고 그 결과 거래비용이 증가되는 것이다. 나아가 신뢰가 형성돼 있지 않으면 정보의 비대칭문제가 발생해 거래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거래비용 증가, 비대칭 정보의 문제 등은 결과적으로 거래활동의 축소를 가져와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국가발전을 위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물적투자를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보의 비대칭 국가발전 저해

전국시대의 마지막 두 강자 유방과 항우의 대결에서 유방이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유방과 그 부하들간의 두터운 신뢰가 큰 요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대결의 초기에는 항우가 유방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항우는 부하들과의 관계에서 깊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그 결과 범증, 한신 등과 같은 유능한 인재들이 그를 떠났다.
이에 비해 유방은 초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부하들과의 신뢰형성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장량, 한신 등과 같은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 항우보다 못한 자기가 항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자기를 따라준 많은 인재들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IT 제품의 기술력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의 국산화율은 품목에 따라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제품인 휴대폰과 TFT-LCD의 경우, 국산화율은 2005년의 80% 및 87%에서 2006년에는 69% 및 82%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중저가부품의 경우, 우리나라의 부품이 후발공업국의 값싼 부품에 밀리고, 핵심부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부품이 선진국 부품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기 상생 신뢰구축부터

따라서 우리나라의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이 빨리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깨닫고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품소재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부품의 수요자인 대기업과 부품의 공급자인 중소기업간의 신뢰형성이 제대로 돼 있지 않는데 있다고 본다.
중소기업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부품을 개발하더라고 이를 제대로 신뢰하지 않는 대기업은 기존의 선진국 부품을 선호한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중소기업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핵심부품을 개발하는데 전력투구를 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한편, 대기업의 입장에서도 기존 부품을 국산으로 교체했다가 만약 결함이라도 발생하면 입게 될 타격을 감안하면 쉽게 기존 부품을 다른 부품으로 교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선진국 부품은 계속 진화를 거듭할 것이고 우리나라 부품은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부품소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품수요자인 대기업과 부품공급자인 중소기업간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것이 제대로 될 경우, 우리 경제계의 큰 화두인 대중소기업간의 생생협력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앞에서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신뢰의 중요성을 설명했지만 신뢰는 우리 인간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서로를 신뢰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송장준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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