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건전한 놀이’라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이 뒷받침돼야겠지만 무엇보다 ‘게임은 불건전한 것’이라는 일반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솔루션 전문개발업체인 이쓰리넷(주)(www.e3net.co.kr) 성영숙 대표이사는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국내 게임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쓰리넷은 지난 2003년 누구나 손쉽게 원버튼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동전쌓기’ 시리즈를 선보이며 그동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게임마니아들에게 국한됐던 소비자층을 기계조작이 서툰 여성들과 중장년층으로 게임유저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전쌓기’ 시리즈는 어린 시절 즐기던 놀이와 추억을 게임화한 것으로 2003년 ‘동전쌓기1’ 서비스 개시 이후 ‘동전쌓기2’, ‘동전판치기’ 등으로 이어지며 국내에서만 200여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이쓰리넷의 대표작.
올해 초 서비스가 시작된 ‘동전쌓기 에볼루션’은 벌써부터 다운로드가 10만을 상회하는 등 게임유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30대 초반의 젊은 남성경영자들이 활약하는 게임업계에서 40대 그것도 여성인 성영숙 대표가 이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성 대표의 탁월한 경영감각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벤처붐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던 게임업계도 2004년 하반기부터 더 이상의 수익원을 창출하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성 대표는 게임 유저를 다양한 연령대로 확대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누구나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동전쌓기’를 개발했으며 성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성 대표의 기업가적 자질은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대학을 갓 입학하면서부터 친지로부터 빌린 50만원으로 주산학원을 경영했으며 그 후에도 건강식품 제조·유통회사를 설립·운영하는 등 기업가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998년에는 인터넷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전혀 관련 지식이 전무했던 시스템통합(SI)업체를 설립하며 IT업종으로 전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게임산업은 원가 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은 대표적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야할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게임산업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성 대표는 “게임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쓰리넷은 건전한 게임문화 육성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및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공동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10원 동전으로 10억기금 모으기’ 캠페인을 추진하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관련학과 개설 등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성 대표는 “단기 수익만을 쫓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행태도 게임업계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게임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게임을 다운받을 때 게임 요금 이외에 별도로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패킷요금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유저들과 개발자들이 젊은 세대이다 보니 이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는 성 대표는 “다양한 사내 동호인 모임에 적극 참여, 격의없는 대화와 토론으로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여년간 기업을 경영한 성 대표는 ‘나를 사랑하자’와 ‘나와의 약속을 지키자’를 생활신조로 삶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사랑해야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으며,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키는 사람이라면 타인과의 약속도 못 지킨다”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크로스플랫폼 솔루션 개발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동전쌓기 에볼루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고 솔루션 부문의 매출도 현실화 되고 있어 매출증대가 기대된다고 성 대표는 말했다.
문의 : 02-56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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