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선암사]선암사의 ‘봄꽃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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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선암사]선암사의 ‘봄꽃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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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1633
  • 승인 200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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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라고 해서 똑같은 것은 아닌가 보다. 순천 조계산의 동남쪽 기슭에 자리를 잡은 선암사 경내에 흩어져 있는 매화는 대부분 고매(古梅)로 홍매, 청매, 백매 등을 합쳐 ‘선암매’라고 부른다. 이 매화꽃은 오래된 절집 돌담과 어우러져 멋진 풍치를 자아낸다. 일반적인 매화꽃보다 한 품격 더 높은 것 같은 칭호로 불린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 ‘선암매’를 찾아 순천 선암사로 발길을 옮겨본다.

선녀가 날아가는 돌다리=승선교

매표소 절집까지의 거리는 1.5km 정도. 적당히 걷기에 딱 맞는 거리다. 천천히 계곡물과 청신한 숲 공기를 맞으면서 걸으면 우선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홍교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그 앞에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듯한 아치형의 승선교(보물 400호). 승선교는 암반 위에 자연석을 쌓아 만든 반달모양의 돌다리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로 평가받는 곳이다.
저절로 발길은 홍교에 멈추는데, 꼭 계곡 밑으로 내려가 봐야 한다. 강선대와 어우러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다. 승선교 다리 밑으로 그림 한 폭이 그려진다.
강선루를 지나 일주문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절집 찻집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옆에 연못이 있다. 도선국사가 팠다는 작은 연못 삼인당이다. 무엇보다 눈길은 연못가에 심어놓은 전나무 세 그루다.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는 전나무 숲이 연못과 어우러져 긴 연륜을 보여준다.
키 낮은 차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일주문 계단을 오른다. 문지방을 넘으면 고색창연한 당우가 일렬(계단식)로 배치된 범종각, 대웅전, 팔상전 양편으로 여기저기 흩어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주 옛날에는 200여 채에 1,500여 명의 스님이 기거했다는 대찰. 이곳은 태고종이 사찰이다. 우연히 선암사의 저녁예불을 본 적이 있었는데, 붉은 띠를 두른 옷이 매우 낯설었다. 한 스님은 그게 정통이라고 했다. 이미 자주색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이나 도대체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는 일.

고고함을 뽐내는 선암매

어쨌든 경내로 들어서 무우전 옆 돌담을 가린 매화꽃을 찾아 나선다. 조계산자락에 들어앉은 선암사는 여느 곳보다 날씨가 차가워 3월 중순경이 돼야만 꽃이 핀다.
특히 선암사의 매화는 일반적인 매화꽃보다 한 품격 높은 칭호로 불린다. 선암사 경내에 흩어져 있는 매화는 대부분 고매(古梅)로 홍매, 청매, 백매 등을 합쳐 ‘선암매’라고 부른다. 이 매화꽃은 600년이 넘은 것으로, 오래된 절집 돌담과 어우러져 멋진 풍치를 자아낸다.
<양화소록>에 “고매(古梅)는 가지가 갖가지 모습으로 굽어 있고 푸른 이끼와 비늘 같은 주름이 몸을 감싼다.”라고 적혀 있다.
‘선암매’는 무우전 돌담 옆으로 홍매, 청매, 백매 등 토종 매화단지를 이루고 있다. 또한, 가장 오래된 ‘고매’는 칠전선원 문밖에 있는 백매. 그 외에도 선암매가 터널을 이룬 돌담길이다. 돌담 너머 매화꽃밭에 새가 사람들의 인기척도 인식하지 못한 채 벌레를 잡아먹고 있다.
매화꽃이 봉우리를 맺을 때면 대웅전 옆으로 피어난 산수유 꽃이 만발해 아름답다. 매화꽃이 화사하게 초문을 열고 나면 앞다투어 다른 꽃들도 개화하기 시작한다.
경내의 측백나무, 삼나무, 후피향나무, 배롱나무, 수양벚나무, 영산홍, 은목서, 이팝나무, 불두화 등. 자료를 보면 90여 종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중 외래 수종이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꽃나무가 많아서 유난히 봄이 아름다운 절집 선암사다.
해마다 제법 멋진 봄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차밭이 유명한데 5월 초부터 20일 정도 덖음차를 만든다.

■주변 볼거리= 절집을 나와 상사호 물줄기를 따라가면 낙안읍성을 만난다. 읍성 못 미쳐 금둔사가 있고 온천도 만난다. 봄철이면 읍성 주변에는 벚꽃만큼이나 탐스런 홍매화 가로수가 눈길을 부여잡는다. 그 외 순천 시내에는 드라마 “사랑과 야망” 세트장이 있고 대대포구 갈대밭, 와온마을(해룡면 상내리)의 낙조, 화포(별량면) 일출 등을 기억해두면 된다.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이용-승주 나들목 이용.

■ 추천 별미집= 선암사 입구에 있는 향토가든(061-751-9076)은 염소 떡갈비로 소문난 맛집이며 낙안읍성 주변에 있는 고향집(061-754-3419)의 보리밥도 푸짐하다. 그 외 순천 시내의 대원식당(061-744-3582), 해돋이 가든(061-742-8745, 별량면 학산리), 금당골추어탕(061-643-1118)집이 괜찮다.

■숙박 정보= 순천시내에 관광호텔 시티(061-751-3792-4), 로얄(061-741-7000)을 이용하거나 벌교나 낙안읍성 쪽을 이용해도 괜찮다. 시내에는 여럿 찜질방이 있지만 동서 휘트니스(061-725-7700, 순천시 조례동)가 규모가 크다. 아파트와 쇼핑몰이 있는 도심 속에 있는 곳인데, 순천 나들목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찍는 포인트= 매화꽃 피는 시기를 잘 맞춰야 하고, 홍교는 계곡 밑으로 내려가 찍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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