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수지 흑자가 줄고 무역관련 서비스 이용료 대외지급이 늘면서 2월 서비스 적자가 25억달러를 넘어서며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운수수지 흑자가 격감한데다 2월에 집중되는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늘고 무역 관련 서비스 이용료 대외지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고치인 25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의 적자액 20억9천만달러보다 4억6천만달러 증가한 것이며 올해 1월의 19억4천만달러에 비해서는 6억1천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경비로 구성되는 여행수지 적자가 10억6천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1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설연휴 요인으로 운수수지 흑자가 대폭 축소된 데다 특허권사용료와 무역 관련 서비스 지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운수수지 흑자가 급감한 것은 설연휴가 2월에 포함돼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허권사용료 수지 적자는 1월 1억6천만달러에서 2월 4억1천만달러로 늘었고 무역 관련 서비스수지 적자도 같은 기간 2억3천만달러에서 4억7천만달러로 악화됐다.
반면 1월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2월에는 4억9천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4억8천만달러로 1월의 11억9천만달러에 비해 12억9천만달러나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급증한 이유는 통관기준 수출입차 흑자폭이 확대된 데다 선박수출 통관·인도 시점의 조정으로 흑자요인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투자로 배당을 받은 외국인의 대외송금이 집중되는 3월과 4월에는 소득수지에서 큰 폭의 적자가 예상돼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수지는 8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경상이전수지는 2억8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월 자본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2천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편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11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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