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TMS 국산화 … 글로벌기업 도약 나서
수질TMS(원격감시체계)분야에서만 올 한해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일호기전(대표 박영철·사진).
92년 설립된 이래 꾸준한 기술개발에 힘쓴 결과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기반의 수질TMS를 개발, 수입대체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수질TMS는 중요 계측지점에서 측정된 수치를 시스템을 통해 환경관리공단 메인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제품으로 정확성과 운용 안정성이 필수인 제품.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던 PC기반의 수질TMS는 단순한 데이터 전송 기능만 있었던데 비해 이 회사 제품은 웹 기반으로 운용돼 전국 어디에서나 관리 감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신제품(NEP) 인증을 받은 수질TMS는 일호기전이 처음입니다. 임베디드(Embedded) 기반으로 일반 제품보다 수명이 길고 사후관리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별도의 운용 소프트웨어가 필요치 않은 운용체제 내장형 임베디드 기반의 이 제품은 A/S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안전성, 정확성, 철저한 보안성과 해킹 바이러스에 안전한 것이 강점이다.
1년여에 걸친 개발 결과 지난해 5월과 7월 수질오염총량분석용 통합장치와 웹 기반의 수질오염 총량분석시스템 특허를 각각 받은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산자부와 중기청으로부터 신제품(NEP)과 성능인증을 받았다.
최대 1기가바이트의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필요한 데이터가 5년간 자동 저장되고 패키지 제품에 CCTV를 설치, 제품의 운전과정을 직접보고 감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터넷 시스템 특성상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통신규격(Protocol)이 부착된 계측기기라면 어느 제품이던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폐쇄된 통신규격을 사용하는 기존시스템과는 차별화 됐습니다. 특히 현재 하·폐수 처리장에서 운영중인 통합감시제어시스템과 연결이 가능해 통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 계측기기와 시스템 간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이 제품은 계측기기에서 측정된 값을 PC, 메일, 휴대폰 등으로 관리자 및 A/S요원에게 직접 전달, 문제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해 천안하수종말처리장에 제품을 설치, 직접 가동하면서 각종 시험을 거친 이 제품은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시험원(KTL)에서 49개 항목 1천2백여가지 시험에 합격하는 등 정부의 공인인증을 모두 취득,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 의한 신제품 탄생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피를 말리는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러나 개발제품의 용이한 시장진입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도전의식을 갖고 신제품 개발에 뛰어든 박영철 대표는 환경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수질 TMS사업이 올해 본격화 돼 자사 제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구상대로 수질TMS가 구축되면 원격감시가 가능해 일일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도점검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
그러나 제품을 구매해야 할 담당 공무원들이 몸 사리고 있다는 것이 박영철 대표의 지적으로 기업들의 개발의욕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박 대표는 “구매관련 공무원이 정부 인증 신제품이나 성능인증제품 등에 대한 의무구매 규정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꺼리고 있다”며 관련규정 준수를 특정제품 밀어주기로 받아들이는 공무원 사회의 경직된 관행을 꼬집었다.
올해 매출 300억원 달성이 기대되는 일호기전. 제품, 서비스, 고객만족의 최고를 추구하는 이 회사는 수질TMS 분야의 특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문의 : 02-489-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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