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거듭된 발전에도 불구하고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W 산업은 지난 10여년간 생산액과 수출규모 면에서는 상당한 실적을 쌓으며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지만 SW 선진국과의 격차가 여전하며 종사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국내 SW 업체들이 극복해야할 문제점들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SW 생산액은 1996년 2조7천억원에서 2006년 21조7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SW 수출액은 1996년 2천만달러에서 2006년 12억5천만달러로 60배 이상 늘었고 SW 기업수도 1996년 1천556개에서 2006년 7천239개로 증가하는 등 양적으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SW가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히 미약하다. 2005년 전 세계 SW시장규모(6천687억달러)에서 국내 SW시장은 68억달러로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일본(622억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SW산업 종사자 수 역시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인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6년도 SW 산업백서’에 따르면, SW 산업 종사사 수는 지난 2002년 12만2천192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2005년 10만8천380명까지 떨어졌다. SW 산업백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SW산업인력 수급전망(2005~2010) 자료를 인용, 향후 고급 SW인력의 경우 약 5천500명이 부족하고 특히 임베디드 SW인력은 초급에서 고급까지 전 분야에서 1만2천여명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부족 역시 국내 SW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SW산업백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IT부문 VC투자 중 SW의 비중은 9~10%인 반면 미국은 25%, 유럽 23%, 이스라엘 20% 등으로 조사돼 국내상황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SW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IT인프라 수준과 유비쿼터스화에 따른 정보가전 및 자동차 등에 내장되고 있는 임베디드SW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은 것을 십분 활용해,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발판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조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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