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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주)이포넷 대표이사
김병수  |  bskim@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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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7호] 승인 2007.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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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은 ‘제값’ … 국산은 ‘헐값’
“자금, 인력, 세제 등 여러 가지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정책은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구매시 제값은 주고 구매하는 것입니다.”
정보기술아키텍처(iTA) 컨설팅, 정보기술아키텍처관리(EAMS), ebXML 메시징서버, PKI 보안솔루션 및 B2B 전자구매 솔루션 전문개발업체 (주)이포넷(www. e4net.net) 이수정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최대 고객인 정부를 비롯한 금융기관,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 제품 구매시 제값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외국산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제값을 다 주고 구입하며 유지·보수비용도 외국기업들이 제시하는 금액을 지불하면서도 국산 제품을 사용할 때는 가격을 후려치고 심지어는 유지·보수비용마저 외국산에 비해 턱없는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문화사대주의에서 비롯된 잘못된 관행이라며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구매방식인 최저입찰제 역시 폐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찰을 따기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입찰을 딴 후에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값싼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및 대기업들의 구매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수정 대표이사는 졸업 후 대영전자, 비씨카드 등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10여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비씨카드에서 근무할 당시 사내 여성 대리 1호라는 직함을 다는 등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본의 아니게 회사일을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이 대표는 가정일로 회사에 짐이 되기 싫다는 생각에 사직을 하고 1995년 (주)이포넷의 전신인 주선정보통신을 설립하며 창업을 했다.
창업 이후 평소 이 대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지인들로부터 프로젝트 제안이 잇따라 회사는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포넷은 그동안 조달청 나라장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자입찰, 전산원 중계시스템 등 대형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웹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는 비씨카드의 법인카드, 구매카드 등을 개발하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부침이 심한 IT업계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며 지난해에는 직원 70여명의 매출 70억원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IT중소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이포넷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정보기술아키텍처관리(EAMS) 솔루션이다. 지난해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 및 정보기술아키텍처 도입이 의무화돼 앞으로 EA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이 대표는 전망했다.
이포넷은 몇 년 전부터 하나은행, 금융결제원,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EA구축사업을 담당하며 EA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IT산업이 더 이상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EA분야만 해도 전문인력이 없어 인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이포넷도 중국이나 베트남의 인력을 활용하는 아웃소싱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IT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우리경제의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이같은 IT전문인력 부족현상에 대해 이 대표는 이공계를 기피하는 국민들의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가 취업을 할 때만 해도 기술직이 일반 관리직 보다 급여가 10% 정도 높았는데 요즘은 이공계를 기피하고 이공계를 전공해도 취업은 다른 분야로 하며 그나마 정원도 계속 줄고 있어 IT업체들의 인력구하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공계 전공자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겠지만 특정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기술력은 확보한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앞장서 국산 SW 및 IT장비들을 애용해준다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출현할 날도 머지않았다”며 이 대표는 국내 벤처기업들의 성장가능성을 확신했다.
유사업종간의 인수·합병(M&A) 또한 FTA로 인한 시장개방에 따른 외국기업과의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고려해볼 만하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육아문제로 사직을 하고 창업을 하게 된 이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육아문제 해결이 가장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가장 앞장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기업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일정부분 금전적인 부담을 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탁아소를 운영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탁아소를 설립·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문의 : 02-3465-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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