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으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대덕밸리 에너지 절약 관련 벤처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벤처투자시장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대덕밸리 에너지 관련 업체들은 최근의 고유가 행진을 회사 재도약의 호기로 보고 홍보와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태양열 기기 전문업체인 모인에너지(대표 김석종)는 최근 정부의 강력한 에너지절감 정책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의 여파로 건설업체로부터 문의가 잇따르자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한 제품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형광램프인 EEFL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에스이티(대표 이경희)도 고유가 시대를 맞아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특히 조만간 일본 소니사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회사 관계자들이 크게 고무돼 있다.
이 사장은 “자체 개발한 EEFL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구입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로사랜에너지도 중국에 최근 고효율 냉음극 램프 등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신축하는 등 대덕밸리 에너지 관련 벤처기업들이 고유가 특수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벤처기업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감 기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영업하기가 한결 쉬워졌다”며 “회사를 다시 창업한다는 기분으로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