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금융정보 서비스업체인 로이터통신 그룹은 198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3억9천400만파운드(주당 28.3펜스·6억3천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35억8천만파운드였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톰 글로서 로이터 CEO는 전세계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증권회사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가 10만여명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뉴스나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해 오는 2006년까지 고용 인원의 19%인 3천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다.
한편 로이터통신 그룹이 지난해 6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자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등 악재가 잇따라 지난주 24년만의 최저 주가를 기록했다.
런던증시에서 19일 로이터의 주가는 전날보다 3.5펜스(2.6%)가 하락한 132펜스에 장을 마쳐 지난 1989년 1월10일 이후 최저 시세로 떨어졌다.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각각 보고서를 통해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감안, 로이터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증권사들로부터의 비관적인 전망도 잇따라 메릴린치증권은 로이터의 올해 주당이익(EPS) 전망치를 종전보다 48%나 낮춘 4.8펜스로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무려 70%를 하향조정한 2.8센트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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