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식개선·희망과 꿈 심기 ‘1석2조’
‘중소기업 바로 알기 과정’은 전문계(실업계) 고등학교 재학생중 특히 공업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이다.
공고생들에게 미래의 직장이 될 중소기업의 중요성 기업가 정신 등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직업관 확립,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 수립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 등을 목표로 지난해 4개 학교 155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50개 학교를 대상으로 과정을 진행할 계획으로 6월 현재 24개교 900여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1박2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강의와 체험활동, 팀 공동 작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과정들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87%가 근무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현황과 중요성, 비전 등을 학생들에게 바로 알리고 자신의 꿈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월공고 정순호 교사는 “지역 학생들의 경우 각종 정보의 부재로 진로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런 교육과정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인력개발원 정인과 과장은 “1박2일의 짧은 교육과정이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지난 11차 과정에 참가한 수원 한일여자전산여고의 경우 1, 2학년 학생들만 참여하려다 3학년 학생들도 참가를 간절히 원해 함께 교육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 中企 인식개선-인터뷰]황흥선 명장 (우리미디어 기술문화콘텐츠연구소장)
“전문계 고교 교육 무너진 토양 살려야”
“지금과 같은 전문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부, 교사, 학부모 모두의 인식변화가 시급합니다.”
공고를 졸업하고 고졸 공채 1기로 삼성에 입사한 이래 수많은 특허와 기술개발에 앞장 선 황흥선 명장. 그는 현재의 전문계 고등학교 교육체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명장은 “현행 교육체계와 사회적 인식 아래서는 인문계 고교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전문계 고교에 들어오게 된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스킨십이 보다 활발해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워했다.
또 전문계 학교의 교육과정 역시 진학 위주로 획일화되다 보니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도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황 명장의 진단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지방 전문대학이라도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 지금의 전문계 고교의 현실입니다. 전문대학을 나오면 다시 4년제 대학에 편입하려 할 것이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결국 고학력 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 명장은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어린 학생들과 사회 모두가 큰 손실을 입게 된다”며 안타까워하고 “전문계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은 무너진 토양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학부모와 교사, 특히 중학생들의 진학을 담당하는 중학교 교사들의 인식전환 역시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황 명장은 “공고생 인식개선 사업과 같은 프로그램은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현재 1박2일인 교육기간도 늘리고 교육이수생에게는 취업혜택을 주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교육기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To be only 1’이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공고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품질명장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생생한 경험담에 학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설명 : 황흥선 명장이 일본 기업에서 근무하던 시절 사용했던 작업모와 앞치마를 착용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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