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최근 보도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OPEC 의장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OPEC는 소비자들로부터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라크전 발발시 원유 수급 균형을 회복하도록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원유 공급 위기를 피하기 위한 OPEC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OPEC는 국제원유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로부터 증산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등 개도국들은 고유가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PEC 비회원국인 멕시코는 하루평균 10만배럴의 원유를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에르네스토 마르텐스 멕시코 에너지장관은 멕시코북부 몬테레이 부근의 한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 발발로) 세계시장이 더 많은 원유를 원한다면 멕시코는 지금보다 더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연말까지 하루평균 3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 이중 166만배럴을 수출했으나 이달부터는 176만배럴로 늘렸다.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캐나다 등과 함께 주요 對美 원유공급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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