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월 결정하는 정책 목표금리가 내년초부터 현행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전환된다.
한은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통화정책 운용체계 개선 시안을 마련해 금융시장 참가자와 학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콜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목표금리는 한은의 7일물 RP금리가 기준이 된다.
지금까지 콜시장에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해왔으나 한은의 RP매매 대상은 한은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으로 제한된다.
이러한 개선 방안은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콜금리는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시발이 되는 시장금리(운용목표금리)로서의 기능을 계속 수행하기 때문에 정책금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정책금리를 콜금리에서 RP금리로 전환하는 한편 공개시장조작 방식도 개선, 공개시장 조작을 가급적 정례화하고 빈도도 축소할 계획이다.
특히 단기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7일물 RP매매를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실시하되 지분마감일이나 콜금리가 불안정하게 움직일 경우 예외적으로 단기RP 매매를 실시키로 했다.
또 기조적인 유동성 흡수수단인 통화안정증권은 현행과 같이 매주 화요일 입찰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콜금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콜금리의 변동이 일정 범위내에서 제한되도록 은행이 용도와 횟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재량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기성 여수신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기성 여수신의 만기는 1일로 하되 연장을 허용하며 금리는 기준금리±1%가 적용된다.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 운영을 통화량중심에서 금리중심으로 변경하고 콜금리(무담보 익일물)를 운용목표인 동시에 정책금리 결정대상으로 채택해왔으나 콜금리가 단기자금 수급사정에 관계없이 목표수준에서 거의 고정되는 등 콜금리의 시장성이 크게 제약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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