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세상을 흔히 브랜드 시대라고 한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세계 1위의 코카콜라 브랜드 가치는 696억 달러이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83억 달러로 세계 34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편 최근의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 해태 그룹의 기업을 인수하는 데 있어서도 브랜드가치가 무형자산으로서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같이 브랜드의 중요성은 유명 회사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무작정 신뢰하고 구입하게 되는 브랜드 로열티에 의한 구매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는 오랜 기간 생산, 판매활동을 통해 쌓여진 결과이며 그 중 하나가 세일즈 프로모션인 활동에 기인한다 할 것이다.
이러한 브랜드 시대에 맞춰 소상공업인 음식점, 도소매업에서도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광고, 홍보 전략이 뜨겁다. 배달된 신문을 펼쳐 들면 신문 페이지 수만큼이나 많은 전단지가 끼어있고, 현관문을 열면 언제 다녀갔는지 귀찮을 정도로 덕지덕지 전단지가 붙여진 것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판매자의 이러한 갖은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광고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소비자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가 이러하듯이 소상공인의 광고, 홍보 활동 역시 소비자 타켓을 정하고 이에 맞는 분석과 마케팅활동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마케팅은 크게 매스 마케팅과 원-투-원 마케팅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80년대까지의 판매시장에서는 제품을 널리 알리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로 TV, 라디오, 신문 등의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 즉 매스 마케팅이 주효했다. 그러나 요즘의 구매시장에서는 소비자 욕구를 찾아서 행하는 타켓 마케팅 즉 원-투-원 마케팅으로 기법이 세분화되고 있다.
이러한 원-투-원 마케팅방법의 하나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전단지 광고라고 할 수 있겠는데 대부분 타켓에 대한 분석 없이 무작정 뿌려져서 노력하는 만큼 기대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상담해 창업한 치킨 전문점 사업주 A씨는 전단지 광고로 매출을 극대화해 사업 재미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분이다. 대로변에 위치한 점포이긴 하나 유동인구가 적어서 사업이 잘 되지 않던 치킨점을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한 A씨는 부인은 요리를 하고 본인은 전단지 광고와 배달을 맡고 있는데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로 소비자 구매 욕구가 틀린다는 것에 착안, 시의적절하게 전단지 광고를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 사업주가 파장 분위기로 느끼는 비 오는 날을 A씨는 매출확대의 호기로 삼고 있는데 비오는 날은 가정주부들이 집안에서 배달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에 A씨는 파트타이머 2명을 고용해 동네 가가호호 전단지를 뿌려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A씨가 전단지 광고로 치킨점을 잘 운영한다고 해 어느 업종이나 다 전단지 광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치킨요리는 간식으로서 전단지를 뿌리는 즉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업종이지만 갈비집, 일식점, 미장원, 스포츠센터, 부동산 중개업소 같은 업종은 구매빈도가 낮고 즉흥적인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업종이 아니기에 전단지 광고 효과가 비교적 낮은 업종이다.
광고에는 수십가지의 방법이 있다. 무작정 전단지 광고를 펼칠 것이 아니라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성격과 소비자 성향을 파악해 그에 맞는 광고 방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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