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묵계강]겨울 가기전 맛보는 별미 ‘참매자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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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묵계강]겨울 가기전 맛보는 별미 ‘참매자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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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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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간간히 훈풍이 얼굴을 때린다. 요즈음은 묵은 김치가 싫어지고 상큼한 겉절이가 그리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길. 충주를 들어가는 길목에 목계강을 지나치게 된다. 이곳 목계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해 육로가 발달하기 전에는 서울과 중원 지방을 잇는 한강수로의 내륙항으로 산업의 교역이 활발한 큰 시장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이어 달리는 차량만이 교량을 분주하게 달리는 특별나지 않은 곳으로 변했다. 이제 주변 사람들이 낚시대를 던져 놓고 강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이용해 식당을 하고 있다. 이곳은 차가운 계절에 맛볼 수 있는 매자조림으로 유명하다. 음식도 즐기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탄산천 목욕으로 하루 여행지로는 괜찮은 곳이다.
요즘 충주시 목계교 주변엔 겨울철 별미인 참매자를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든다. 참매자는 사시사철 조금씩 잡히지만 12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제 맛을 낸다. 수온이 올라가면 잘 안잡히고 여름철에는 물고기가 크지만 뼈가 단단해서 먹기 힘들다. 참매자는 전국 하천이나 민물 어느 곳에서나 잡히지만 가장 맛이 뛰어난 곳은 남한강 상류인 목계교 주변이다. 목계강은 수온이 겨울철 민물고기들을 불러모으기에 알맞아 참매자, 자연산 메기, 쏘가리, 빠가사리, 붕어 등 각종 어족이 많다.
참매자의 표준어는 참마자인데 충청도 사투리로 참매자라고 부른다. 참매자는 모래무지와 비슷한 잉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몸길이는 15~18cm로 그리 크지 않다. 몸빛은 은색이며 등쪽은 암갈색이며 몸 중앙에 7~9개의 암색 무늬가 띄엄띄엄 세로로 줄지어 있다.
어린 고기의 눈알은 매우 검다. 차가운 계절, 목계강에서 잡히는 참매자는 달짝지근하고 육질이 단단해 신선도가 높고 맛이 빼어나다. 겨울철 수온이 낮아지면 고기의 육질도 단단해 진다.
은빛으로 빛나는 참매자의 창자를 떼어내고 두어 곳에 칼집을 낸다. 무를 냄비 밑바닥에 깔고 감자, 파, 검정콩, 은행과 다듬어 놓은 매자를 넣고 직접 담은 고추장과 고춧가루, 마늘, 들깨가루 등을 넣고 푹 조리면 맛있는 매자조림이 완성된다.
칼집 낸 매자에 양념장이 배어 들고 검정콩은 민물고기의 비린맛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비린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매자의 하얀 살과 짭짜름하게 조려진 무와 감자, 시래기를 밥위에 얹어 먹으면 된다. 민물고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말할나위 없지만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별미로 먹을만 하다. 매자조림 외에도 매자매운탕과 일반 민물고기 요리가 있다. 가격은 대부분 2만원선이다.
목계교 주변에는 두세군데 민물고기 전문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목계교 맨 초입에 있는 강변횟집(043-852-0799)과 송도횟집(043-852-3566), 그리고 부론(원주)방면으로 300m 쯤에 자리잡고 있는 선창횟집(043-842-1399) 등이 참매자요리 전문집이다. 또 목계교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자연산가든(043-852-2048)은 목계강에서 직접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연산 가든은 전날 목계강에 그물을 던져 놓고 여명이 떠오르면 부부가 나서 배를 타고 강안으로 들어선다. 매서운 강바람을 피하기 위해 모닥불을 지펴놓고 언 손을 녹인다. 남은 불씨에 금방 잡아올린 물고기에 칼집을 내고 소금을 뿌려 즉석 고기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그물에 걸려든 고기를 일일이 하나씩 떼어내 수족관에 넣으면 금세 파닥거리고 살아난다. 귀한 물고기인 모래무지와 잔새우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도리뱅뱅이도 별미다. 이 집은 20여년 정도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꾸려가다가 식당업을 한지는 7년 정도 됐다. 원조집은 아니지만 직접 물질을 하기 때문에 많은 단골들이 자리 잡았다.
■주변볼거리 : 목계교에서 부론방면으로 돌아가면 수로가 발달됐던 시절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거대한 거돈사지나 법천사지가 있다. 지금은 찾는 이 없는 오지지만 넓은 절터, 당간지주, 석탑 그리고 연륜을 느낄 수 있는 고목나무가 옛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 장호원으로 가는 38번 국도변에는 능암, 돈산온천이 있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봉황산자연휴양림이나 마애불 등을 구경해도 좋다.

■자가운전 ; 중부고속도로 일죽IC나 영동고속도로 이천 IC에서 장호원-38번 국도-원주, 제천방면으로 난 곳으로 좌회전-목계교 건너자 마자 강변횟집. 자연산 가든은 강변횟집에서 충주방면으로 난 도로를 따라 800여미터 가면 가는 길 왼편에 위치. 선창횟집은 부론방면으로 500m 지점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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