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어묵 ‘가마보꼬’로 세계 입맛 사로잡을 것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세계 입맛을 사로잡아 ‘가마보꼬’ 종주국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습니다.”
도미와 조기의 순수 생선살만을 이용한 명품 어묵 ‘가마보꼬’를 국내 최초로 생산·판매하는 (주)참살(www.chamsal.co.kr)의 윤신덕 대표이사는 세계시장에서 일본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마보꼬’란 조기, 도미, 바다장어, 명태 등 선별한 생선의 머리, 껍질, 뼈 등은 물론 생선살의 힘줄까지 모두 제거해 급속 냉동시킨 연육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일본의 전통식품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웰빙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트렌드.
일본의 전통식품인 가마보꼬가 국내에서 제조되게 된 데는 (주)참살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윤명근 대표(윤신덕 대표 동생)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80년 전통을 가진 가마보꼬 제조회사 (주)다까마사(高政)에서 10여년간 기술을 터득한 윤명근 대표가 다까마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한 가마보꼬가 일본의 전통 가마보꼬보다 오히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2000년 가마보꼬 전문제조업체 (주)참살을 설립,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
창립 후 그해 8월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 입점해 하루 매출 280만원을 기록할 정도 (주)참살의 가마보꼬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중동점, GS 구리점 등 14곳에 직영점을 두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갔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맛과 품질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유통기간이 짧은 것이 문제였다.
참살의 가마보꼬는 방부제를 쓰지 않아 유통기간이 7일정도였는데 백화점 운영상 유통기한 3일전에 반품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었고 제조에서 납품까지 1일이 소요돼 실질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일밖에 안됐던 것이다.
또 전통적으로 가마보꼬의 맛을 기억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 주고객층인 신세계 명동점에 비해 다른 영업점의 매출도 생각처럼 발생하지 않았다. 당연히 반품만 쌓여가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당시 반품된 제품들을 회사 인근 타조농장에 사료로 처리할 정도로 피해가 커 회사의 존립자체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홍보와 유통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의욕만 가지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존폐기로에 서 있던 참살을 살린 것은 가마보꼬 제조 특허와 주거래처인 신세계백화점의 어음결제기간 단축으로 인한 자금 지원이었다.
“4년간 기다리던 가마보꼬 제조특허가 나와 벤처기업 인증도 받고 급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주거래처인 신세계백화점이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으로 협력업체들에게 기존의 45~60일 소요되던 어음결제기간을 10일로 대폭 축소해 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영위기를 넘긴 참살은 이후 신세계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유통점을 정리하고 전 매장에서 반제품을 만들어 즉석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호텔 등은 주문받은 것만 납품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재고와 반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참살의 가마보꼬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 함유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치보다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는 간식 대용으로 적합해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 초 상위 5%를 고객층으로 겨냥한 참살의 가마보꼬는 최근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층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윤 대표는 향후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최근 윤 대표는 전국에 참살이란 이름의 가마보꼬 체인점을 개설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윤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가마보꼬의 유통기간 확대 및 신제품 개발이다.
“창립 초 7일이었던 유통기간이 지금은 12일로 늘어났다”며 “앞으로 5일만 더 늘린다면 전국을 영업권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윤 대표는 자신있게 말했다.
또 피자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고 가마보꼬의 담백한 맛을 살린 ‘가마보꼬 피자’를 개발, 특허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기간이 확대되고 특허가 출원되면 윤 대표가 계획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참살은 세계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2년전 뉴저지주에 현지법인을 설립, 올 9월에는 현지 생산이 가능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조만간 미국 뉴욕 맨하탄에 직영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상호도 ‘참딜라이트(CHARMD’LITE)’로 등록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성공적 진출과 미국시장 석권을 통해 2010년쯤에는 코스닥 등록도 계획하고 있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문의 : 031-87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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