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과 남대문 의류상권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패션연구소가 작년 하반기 동·남대문 소매상권 쇼핑고객 5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류구입시 애용하는 장소로 백화점을 꼽은 응답자가 53.1%로 가장 많았다.
백화점에서 주로 구입한다는 응답은 전년도 46.5%에서 53.1%로 높아진 반면 시장상권의 대형패션몰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은 53.0%에서 52.7%로 낮아지면서 시장 패션몰이 백화점에 밀리게 됐다.
한달에 1회 이상 동·남대문 상권을 방문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38.8%로 전년도(44.0%)에 비해 낮아졌고 동·남대문 의류제품을 다시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역시 지난 2001년 58.7%에서 지난해 56.3%로 떨어졌다.
특히 남대문상권을 한달에 1회이상 방문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4.5%로 전년도(40.5%)에 비해 급격히 낮아졌고 재구매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43.6%로 동대문 상권에 비해 낮았다.
동·남대문 상권 이용자들은 상품다양성(56.8%)과 저렴한 가격(49.8%)에는 만족하지만, 서비스(44.4%), 열악한 쇼핑환경(41.0%), 품질(19.6%)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동·남대문 상권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은 티셔츠(38.9%)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생각하는 동·남대문 의류제품의 적정가격은 점퍼·재킷 5만7천원, 셔츠류 2만2천원, 바지·스커트 2만9천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외환위기 이후 전성기를 누렸던 시장 의류상권이 중국산 저가의류 도입, 가격경쟁력 약화,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며 “상가 운영의 현대화와 브랜드화 전략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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