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KTF를 시작으로 국내 3대 이동통신사들의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 임박함에 따라 유선인터넷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포털사이트 업체들이 시장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인터넷 사업은 한번 소비자를 붙들어 놓으면 서비스에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소비자는 계속 자신이 이용하던 사이트에 접속하는 관성(貫性)이 큰 시장이어서 이들 업체는 서비스 초기에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무선망 개방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선 포털업계에서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무선 사업을 담당하는 13명 규모의 무선인터넷 팀이 무선 인터넷 사업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미 KTF의 멀티팩을 통해 e-메일과 카페 등 기본 서비스의 대부분을 휴대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다음은 서비스 주체가 자신들이 되기 때문에 회원이 원하는 콘텐츠를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구성해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HN 역시 지난해 말 무선인터넷 팀을 무선인터넷 사업부로 승격하고 인력도 15명으로 늘렸다.
NHN은 유선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검색과 한게임의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업체인 다음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같은 무선망 개방이 다음이나 NHN처럼 인지도가 높고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포털사이트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되겠지만 중소업체들에는 오히려 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대형 이동통신사가 대신해 주던 무선 인터넷 마케팅을 서비스 업체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동통신사들의 대규모 마케팅에 실려 콘텐츠를 판매했던 중소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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