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30일 중국 장춘에서 열린 동북아투자박람회에 대표단을 파견한데 이어 지난 6일과 9일 홍콩투자청(Invest HK) 및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각각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또 지난 7일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중동·러시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북공동 해외 전시회 참가 필요성 커=지난 2일 중국 장춘에서 개최된 제3회 동북아투자박람회에 참가한 중소기업 대표단은 북한관을 참관했다. 광산, 금속, 기계, 예술품, 농수산품 등 23개 기업이 참가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해 열린 전시회에 비해 고위급들이 대거 참석, 회사별로 독립부스를 설치했다.
북한전시관에서 리용남 북한 무역성 부상과 만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북한제품의 품질은 제외하더라도 전시기법이 낙후돼 있다”며 “향후 해외전시회 출품시 남북공동관을 조성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 참가에 앞서 연변자치주장 및 길림성장과의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단은 연변주의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중국 동북지역에서 동포들과 한국기업이 협력한다면 좋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길림성 진출이후 토지, 인력확보, 관련법과 제도의 정보부족, 현지파트너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어 실효성 있는 사후관리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홍콩투자청·두바이 상의와 MOU= 홍콩을 비롯한 원활한 중국 투자진출을 위해 중기중앙회는 홍콩투자청과 지난 6일 MOU를 체결하고 정보 및 자료의 교환은 물론, 비즈니스 파트너 추천, 세미나 및 대표단 파견, 공동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콩 및 중국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이번 업무제휴에 따라 홍콩투자청은 Invest HK서울대표부의 투자상담 지원 등 포괄적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중기중앙회의 연이은 행보는 지난 9일 8만여 회원과 19개 사업체로 구성된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협무 협정을 체결, 두바이를 기반으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애로 해소에 획기적인 기반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홍콩 투자청은 홍콩의 포괄적인 투자정보 제공은 물론 비즈니스 매칭 기능을 주로 하는 기관으로 중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홍콩을 본부로 하는 투자 장려 정부기관이며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상업 거래분쟁 조정 및 중재, 두바이 투자 지원업무 등 두바이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이다.
■중동·러시아 시장 개척 나서= 지난 7일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중동·러시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한 중기중앙회는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수출업체 39개사로 구성된 이번 무역사절단은 두바이와 도하, 모스크바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으며 KOTRA 무역관 및 대사관의 협조로 해당지역별로 유력 바이어 100명 이상이 상담신청을 마쳤다.
중기중앙회와 무협의 첫 해외공동사업인 이번 무역사절단 파견은 각 기관의 장점 활용, 향후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지난 6일 국내 중소기업의 홍콩 등 중국 투자진출 지원을 위해 홍콩투자청과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김 회장과 Mike Rowse 청장이 협정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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