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도 경기회복의 조짐이 완연하지만 백화점·대형마트는 본격적인 호경기가 예상되는 반면 동네슈퍼·편의점의 경기는 저조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916개 소매유통업체 대상 조사결과를 토대로 산정한 4·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16으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그만큼 해당분기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각각 의미한다.
RSBI 전망치는 지난 1·4분기 90으로 중기 바닥권을 형성한 후 2·4분기 93, 3·4분기 112에 이어 4·4분기 116을 기록함으로써 3분기 연속 상승과 함께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한 경기를 나타내는 RBSI 실적치는 3·4분기 101로 지난해 2·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기준치를 넘어서 경기회복이 본격 도래했음을 반영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의 RBSI 전망치가 3.4분기 93에서 4.4분기 146으로 대폭상승했고 대형마트는 129에서 117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슈퍼마켓은 121에서 86, 편의점은 119에서 77로 지수가 크게 하락해 겨울로 접어들면서 경기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밖에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방문판매는 107로 지난해 2·4분기 이후 6분기만에 기준치를 넘어섰고 통신판매(115)와 전자상거래(109)도 4.4분기 경기 호전을 전망했다.
대한상의 조사에서 유통업체들은 4·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소비심리 위축’(31.9%)과 ‘과당경쟁’(29.9%)을 주로 꼽았고 ‘유통마진 하락’(10.1%), ‘상품가격 상승’(6.9%), ‘인건비 부담’(6.3%)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소비심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크리스마스 등 연말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이 크게 호전된 반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야간매출과 빙과·음료 등의 판매 감소가 예상되는 슈퍼·편의점의 경기전망지수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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