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제조업체의 비중은 계속 커지는 반면 적자업체의 비중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체의 38%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천536개 상장·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 가운데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20% 이상인 고수익업체 비중은 2·4분기 9.9%로 나타나 1·4분기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이 0% 미만인 적자업체 비중은 2·4분기에 34.1%를 기록, 1·4분기(29.5%)에 비해 4.6%포인트나 상승했다.
세전순이익률 0~10% 업체 비중은 1·4분기 46.2%에서 2·4분기 38.2%로 떨어지는 등 중간층이 엷어지는데 반해 고수익업체와 적자업체의 비중이 더 커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특히 조사대상 상장·등록업체 1천536개사 가운데 적자업체는 501개에 달했다. 적자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400개로 무려 79.8%를 차지해 대기업의 4배에 달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수익성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 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즉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의 비중은 1·4분기 35.7%에서 38.4%로 높아졌다.
제조업체 10곳 가운데 약 4곳이 영업활동을 통해 번 돈으로 이자도 제대로 못내는 셈이다.
무차입 기업을 포함해 이자보상비율이 300% 이상인 업체비중은 48.89%에서 47.5%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전체의 이자보상비율은 1·4분기 612.1%에서 605.8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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