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중국 능가…원산지 문제 해결 기대”
지난 73년 설립된 신원(대표 박성철·사진)은 섬유 제품 수출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기업. 90년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정상급 패션 브랜드들을 출시하고 있는 이 회사는 분단 60여년 만에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한 남북간 최초의 대규모 투자사업인 개성공업지구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성공적인 개성 생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05년 3월 가동을 시작한 개성공장은 본 가동 이후 8개월 만에 월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타 해외 법인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영업의 정상화라는 것이 회사 측의 평가. 특히 개성 1공장은 지난해 월 평균 매출 1억 2천만원과 3천만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제2,3공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올해 월 평균 영업이익 8천만원과 월 평균 매출액 3억 정도가 개성공장에서 발생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원이 현재 개성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남성·여성복 및 캐주얼 등 내수 브랜드 전품목.
개성시 봉동리에 위치한 제1공장은 45억여원을 투자, 8,051㎡ 부지에 5개 라인이 설치돼 320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연면적 3,633㎡ 에 달하는 제 2·3공장이 완전 가동될 경우 9백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생산현장에 투입되며 월 평균 6만개의 의류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5년 내수의 5%를 차지한 신원 개성공단 제품은 올해 비중이 2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신원 측에 따르면 북측 근로자들은 학력 수준이 높고 노동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 세계 여러 나라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성공장 북측 노동자의 업무 습득 속도는 놀랍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회사 측은 개성공장 생산품의 품질은 이미 중국을 넘어섰고 생산성도 100%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시 원산지 표기 문제가 해결 된다면 해외 법인에서 생산하는 미주 수출 물량 일부를 개성공장의 증축을 통해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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