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본의 미국내 유입이 감소하면서 美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위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팍스 달러리움의 미래 : 진단과 전망’ 보고서에서 그동안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로 해외로 유출됐던 달러화가 미국내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달러 리사이클링 구조’가 작동, 달러화 약세가 억제되고 고평가 상태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해 동안 국제자본은 8천8백억달러의 미국자산을 매입했다.
하지만 이같은 달러 리사이클링 구조가 깨져 국제자본이 미국자산 매입이 축소될 경우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과 기축통화로서의 위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연구소는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이는 달러화 약세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지 못할 경우 달러 리사이클링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있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미국경제의 침체 예상 등으로 이미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지역과 산유국에 경상수지 흑자가 집중되면서 오일머니와 아시아머니의 투자자산 축적 규모가 급증하는 것도 달러 리사이클링 구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는 향후 세계경제 규모는 계속 확대되는 반면, 미국경제의 비중은 하락해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국제유동성 공급능력이 떨어지고 오일머니와 아시아머니의 축적으로 달러화의 위상약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달러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대비해 정부는 외화보유액의 보유통화비중과 무역결제비중을 다변화하고 아시아 통화통합 논의 확대에 대비하는 한편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의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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