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정신없이 웃다보니 회사경영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한번에 풀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 대학로 샘터 파랑새 극장. 작은 소극장을 가득 메운 160여명의 관객들은 배우들의 대사 한마디, 몸짓 하나하나 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160여명의 관객은 문화관광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연극을 관람한 한 중소기업인은 “그동안 기업경영에 바빠서 문화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며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중소기업중앙회와 문화관광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번 행사로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면서 “기업인 자신뿐만 아니라 고객과 직원들에게도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이 끝난 후 건물 옥상에 마련된 리셉션에서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소극장 공연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중소기업계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리셉션 사회를 맡은 배우 조재현씨는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과 문화예술계의 상호교류 확산의 첫걸음을 내딛는 무척 뜻깊은 자리”라며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인들이 문화예술계에 대한 든든한 후원에 나서줘 무척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극 라이어에 출연한 배우 이재원씨는 “첫 공연은 2명의 관객만을 두고 시작하면서 극장 임대료도 못낼 정도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지금은 120명의 배우와 직원을 둔 공연집단으로 성장했다”면서 “대학로에서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 다른 공연이나 극단도 꾸준한 후원을 받는다면 라이어 못지않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계의 지원을 당부했다.

연극 ‘라이어’는 어떤 작품?
연극 라이어(원제 Run for your wife)는 지난 1983년 영국 런던의 사프테스베리 극장에서 코메디 극단 창단공연으로 올려진 작품으로 이후 8년여 동안 관객들의 끊임없는 호응 속에 장기 공연됐으며 현재는 40개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대표 희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년간 4천여회 이상의 공연이 이뤄지며 관람객만 1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설경구, 정재영 유오성 등 내노라하는 유명배우들이 연기를 했던 작품이다.

■사진설명 : 지난 22일 열린 '문화관광부장관 초청 특강 및 공연 관람 행사'에서 ‘라이어’ 공연 후 배우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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