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맥주, 청주(사케)등 다양한 종류의 수입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주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수산물무역정보(KATI) 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포도주 1억765만달러어치, 2만4천181t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금액과 물량 기준으로 각각 67.4%, 43.3% 늘어난 규모다.
국가별 수입액은 프랑스산이 4천83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칠레(1천893만달러), 이탈리아(1천355만달러), 미국(1천259만달러), 호주(809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은 중국(378.2%), 일본(284.6%), 뉴질랜드(141.3%), 이탈리아(110.5%), 영국(94.6%), 스페인(77.1%), 프랑스(72.2%), 칠레(70.0%), 호주(68.8%) 등이 눈에 띄게 높았다.
청주도 전년 동기대비 47.5%나 많은 238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물량 기준으로도 557t에서 770t으로 38.4% 늘었다.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233만달러)이 49.5% 증가했다.
맥주 수입 역시 1.5배로 늘었다. 9월까지 들어온 해외 맥주는 2천240만달러어치(2만6천520t)로, 증가율이 45.6%(물량기준 29.8%)에 달했다.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밀러, 버드와이저 등 미국(533만달러)산이 차지했고 하이네켄 등 네덜란드(431만달러), 기린, 아사히 등 일본(296만달러), 코로나 등 멕시코(221만달러), 호가든 등 벨기에(156만달러) 맥주가 뒤를 이었다. 증가율에서는 태국(266.6%), 베트남(182.6%), 체코(145.2%), 프랑스(141.4%), 아일랜드(125.2%)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주종을 중심으로 주류 전체 수입 규모 역시 4억4천498만달러(23만30t)로 26.0%(물량기준 8.2%) 커졌다.
반면 같은 기간 주류 수출액은 1억3천877만달러(14만50t)로 오히려 3.1%(물량기준 -1.7%) 줄어 결과적으로 3억62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적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의 2억995만달러보다 45.8% 늘어난 것이다.
또 이 같은 수입 술의 폭발적 수요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9월까지 국내 소주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불과 1.2% 늘어난 8천480만 상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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