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자신감도 떨어져
광주전남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관내 대기업 협력업체 102곳을 대상으로 3·4분기 경영 애로 실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상태가 어려웠다’는 응답 비율이 74.3%로 지난 분기(56.9%)보다 월등히 높았다.
경영이 어려운 이유로는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4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 및 구득난(36.2%)’, ‘대기업 납품물량 감소(21.3%)’ 등의 순이었다.
‘어려운 경영여건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묻는 질문에는 ‘기술력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39.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거래처 다변화(31.0%)’, ‘대기업에 물량 증대 요구(6.4%)’, ‘업종전환(5.0%), ‘대책 없어 적자운영 감수(4.4%)’ 등이었다.
또 매출액, 대기업 납품단가, 원자재 조달가격 등 세 부문은 전년 동기에 비해 상황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20% 이상 감소‘로 답한 경우가 33.4%로 ‘20% 미만(31.1%)’보다 높았고 납품단가는 ‘10% 이상 감소‘가 35.7%, ‘10% 미만 감소‘는 57.1%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원자재 조달 가격은 ‘20~30% 상승(33.3%)’ 응답자가 ‘20% 미만 상승(29.6%)’보다 많았다.
부산기업, 글로벌 경쟁력 ‘자신없다’
부산지역 수출기업의 상당수가 글로벌 경쟁력면에서 외국경쟁업체보다 열세라고 답해 지역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지역 19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 최고 수준과 동일하다(앞선다)’고 답한 업체는 18.8%에 그쳤다.
나머지 81.2%는 `약간 미흡’(46.3%), `미흡하다’(29.2%), `심한 열세’(5.7%) 등 열세라고 답했다.
부문별 경쟁력의 경우 `품질 및 기술수준’은 경쟁기업을 100으로 했을 때 105(응답 평균)로 우위를 보였지만 생산성(98.4), 브랜드(97.7), 수출가격(94.6), 마케팅(93.9) 등 나머지는 모두 열세였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이같은 부문별 경쟁력 조사결과는 경쟁관계인 중국 기업에 비해 품질.기술력은 높지만 생산성, 수출가격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고,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정밀, 산업기계 등은 선진국에 비해 브랜드, 마케팅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쟁기업 소재 국가로는 중국이 조사대상의 53.7%로 가장 많았고, 일본(18.9%), 유럽(9.5%), 미국 7.5%), 동남아(9.9%), 기타(0.5%) 순이었다.
제품경쟁력 확보와 해외수출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해외규격인증’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의 9.4%만이 `추진중’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향후 추진’(42.7%), `아직 필요성을 못 느낀다’(40.1%), `인증 받기가 어렵다’(7.8%)고 답해 보다 적극적인 취득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보호제도에 대해서도 `수출에 영향이 클 전망’이라고 답한 비율은 9.9%에 불과해 정부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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