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에 급증했던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3·4분기 들어 다시 감소세를 돌아선 가운데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3·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해외직접투자는 47억2000만달러(1,457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고 금액과 건수는 각각 27.2%, 2.2%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금액) 증가율은 1·4분기(-34.3%), 2·4분기(66.1%), 3·4분기(-27.2%)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해외직접투자는 1·4분기 39억달러(1,392건)에서 2·4분기에 64억8000만달러(1,490건)로 늘었으나 3·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9월까지 해외직접투자도 151억달러(4339건)로 지난해 동기 대비 금액기준 19.7%, 건수는 11.5% 증가하는데 그쳐 둔화세를 보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중소기업이 해외 부동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반면 대기업의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73억7천만달러로 부동산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1% 급증했으며 개인 투자도 13억3000만달러로 부동산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39.4%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6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8억3천만달러) △부동산업(22억1천만달러) △광업(20억1천만달러) △서비스업(13억4천만달러) △건설업(13억6천만달러) △도소매업(11억4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증가율에서는 중소기업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증가로 부동산업이 106.2% 급증했으며 서비스업(65.4%), 운수창고업(62.5%), 건설업(5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업은 중국과 미국, 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건설업은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컸다.
투자 대상 국가별로는 중국이 48억6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20억2천만달러), 베트남(10억8천만달러), 홍콩(6억6천만달러), 캄보디아(4억9천만달러), 버뮤다(4억3천만달러), 카자흐스탄(4억3천만달러), 말레이시아(3억6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최근 5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해외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는 41건, 납부액은 11억2천300만원에 그쳐 소득 파악 체계가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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