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산업이 성장둔화와 정책규제, 소비자들의 가격저항 등으로 퇴조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통신은 사양산업인가’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통신서비스 산업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입자 포화와 매출 성장 둔화가 가시화·장기화되고 있어 통신서비스 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양산업이란 성장동력이 없어 매출 성장세가 없거나 오히려 그 규모가 작아지는 산업이다. 사양산업의 대표적인 예는 석탄산업, 섬유산업, 신발산업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산업이 사양산업화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은 지금까지 통신서비스가 진행시켜왔던 기존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우거나 통신의 범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것이다.
기존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는 방법으로는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인 WCDMA가 본격화돼 보급률이 늘어나기를 기다리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유무선 결합서비스 등 다른 통신산업으로 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방법으로는 통신에 실릴 콘텐츠와 서비스를 수익원으로 개발하고 홈네트워크와 솔루션 비즈니스 등 통신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모바일 광고시장에 진입하거나 하드웨어 기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이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려면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과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월적 지위를 누렸던 때를 잊고, 네트워크 위에 무엇을 더해 제공할 수 있는 가를 찾아나서야 한다”면서 “새로운 사업에 진입하면서 나타나는 산업경쟁구도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협력모델을 찾는 한편 고객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