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서비스, 문화서비스, 금융·교육·의료 등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식서비스 관련기업 33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지식서비스산업 경쟁력 실태 및 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미국 등 ‘서비스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82.0%는 선진국 수준에 비해 ‘다소 열세(64.9%)’ 또는 ‘매우 열세(17.1%)’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또 미국 등 서비스 선진국을 100으로 봤을 때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평균 67.0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특히 컨설팅·R&D·경영지원 등 제조업과의 관련성이 큰 사업서비스업의 경쟁력이 59.8점으로 평가돼 가장 뒤쳐진 분야로 나타났고, 영화·공연·레저 등 문화서비스업도 64.9점으로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73.0점), 방송·통신(70.4점), 금융(70.3점) 등은 상대적으로 선진국과의 경쟁력 격차가 적었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은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자본력(27.7%)’과 ‘R&D 등 서비스 개발능력(20.1%)’을 꼽아,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하고 R&D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인력 확보 및 양성(28.4%)’, ‘신규사업 진출모색(22.3%)’, ‘자본 확충 등 규모 확대(19.2%)’, ‘R&D 등 생산성 향상(8.2%)’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노사관계 안정화’ 7.9%, ‘해외시장 진출’ 7.6%, ‘기타’ 6.4%).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지식서비스산업은 아직까지 시장규모가 협소하고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제도와 인프라 측면에서 미흡하다”며 “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한편 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고민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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