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홈쇼핑에선 의류, 화장품, 주방용품 등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홈쇼핑 고객은 여성’이라는 공식을 재확인했다.
최근 GS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사가 발표한 ‘2007년 히트상품 10’에 따르면 의류가 9개, 화장품이 7개, 주방용품이 5개 등으로 상위에 포진했다.
2003년이후 시장 포화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밀폐용기가 최근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유리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밀폐용기제품이 새롭게 인기상품 상위 랭크에 진입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홈쇼핑사별로 살펴보면 GS홈쇼핑의 경우 주방용품·화장품 등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밀폐용기가 1위와 4위에 각각 올랐으며, 동안과 쌩얼을 만들어주는 여성용 화장품이 2위, 3위, 5위를 차지했다.
히트상품 상위 5개를 주요 소비자가 여성인 제품들이 석권했다. 6위를 차지한 등산 레저화를 제외한 나머지 순위 역시 식품 2개, 침구 1개, 란제리 1개 등 여성 상품이 독식해 최근 가계 소비결정권을 주도하고 있는 여성들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CJ홈쇼핑은 올해 히트상품 가운데 3년 이상 베스트 상품에 선정된 상품들이 상당수 상위권에 포진해 스테디셀러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올 한해 51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한방 샴푸 ‘댕기머리’는 지난해 44만개 판매에 이어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인삼, 구절초 등 한방 식물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탈모 예방효과 및 머릿결, 두피 개선 기능이 입소문을 타고 30~40대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끌었다.
또 3위를 차지한 ‘안동 간고등어’와 8위를 차지한 ‘지오송지오’는 2004년부터 5년 연속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7위인 ‘구본길 갈비’는 2003년부터 6년 연속 순위에 들었다.
현대홈쇼핑은 올 한해 패션·미용제품군 판매가 두드러졌다. 쉬폰소재의 블라우스로 최근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이디 블라우스’가 올 한해에만 33만9천개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극세사침구가 가장 많이 팔린 가운데 타홈쇼핑사에 비해 남성의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성캐주얼 브랜드 ‘디바인햇’과 남성정장 브랜드 ‘인솔리토’ 등이 여성의류 브랜드를 제치고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히트상품 10위에 남성의류가 1개도 들어가지 못한 걸 감안했을 때 이례적이다.
올해 주요 홈쇼핑별 상위 히트상품에는 여성용품이 다수를 장악한 것 외에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품군과 신규상품이 상위 10위에 대거 진입한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