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초전도기기연구그룹 성기철 박사팀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했다 필요시 대용량 에너지를 뽑아 쓸 수 있는 고온초전도전력저장(HTS SMES) 장치를 자체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HTS SMES 장치는 대용량의 전력을 순간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어 순간 정전이나 전압 변동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성 박사팀은 이 장치의 장점으로 전기저항이 영(0)인 초전도 코일에 자기에너지 형태로 전기에너지를 손실없이 저장해 효율이 높고 충·방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주요 부품인 고온초전도도체의 가격이 높고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성 박사팀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저장장치는 가정용 형광등 1만개를 1초간 켤 수 있는 에너지인 1.03MJ을 저장할 수 있어 대규모 공장에서 정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 박사팀은 “삼성반도체 수원 공장의 지난 정전사태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산업계는 순간적인 정전과 전기품질의 저하 등으로 매해 2천700억∼6천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며 “그러나 HTS SMES 장치의 개발로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 박사팀은 “HTS SMES 장치가 대규모 반도체 공장 등에서 사용되려면 현재보다 전기에너지 저장용량이 5∼7배는 커져야 한다”며 “실용화를 위해 기술을 좀더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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