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콘크리트에서 시멘트를 재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리모델링 신소재 개발업체 리폼시스템(대표 박홍진)은 동의대학교 오상균 교수팀과 2년여간 공동 연구한 끝에 폐콘크리트를 사용해 재생시멘트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는 폐콘크리트에서 골재와 철근 일부만이 재활용됐지만 이 기술로 폐콘크리트 100톤에서 30톤가량의 시멘트를 재생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현재 국내외 특허출원중인 이 기술은 폐콘크리트를 분쇄해 시멘트를 자갈, 철근 등과 완전히 분리시킨 뒤 시멘트 분말을 약 700℃의 고온에서 가열 처리하고 특수물질을 첨가해 재생시멘트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실험결과 재생시멘트는 강도가 일반시멘트보다 비슷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시공 기준에서도 KS 규격을 통과하는 등 일반시멘트와 품질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비용이 일반시멘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일반시멘트 생산공정과 달리 환경오염물질인 이산화탄소도 방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리폼시스템은 내년 하반기부터 재생시멘트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3~4년 후 연간 20만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상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5만여톤의 폐콘크리트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도 점점 고갈되고 있다”며 “재생시멘트가 건설폐기물 문제와 자원 고갈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리폼시스템은 구조물의 보수 및 보강을 위한 각종 신소재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특허, 신기술 등 지적재산권 20여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동안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의 : 02-421-7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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