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입물가 상승률이 수출물가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상승한 데 비해 수입물가는 15.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9월 5.2%, 10월 7.5%, 11월 13.7%로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9월 -2.6%, 10월 -2.5%, 11월 1.8%로 하락 또는 소폭의 오름세에 그쳤다.
전월대비로도 수출물가는 0.5% 상승한 반면, 수입은 1.7% 올랐으며, 2007년 연평균으로는 수출이 2.1% 하락한 데 비해 수입은 4.5%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한 것은 원자재(1.6%) 및 중간재(1.8%) 가격이 비철금속의 국제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농산물 및 석유제품의 가격상승,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며 자본재(0.9%)와 소비재(2.7%) 역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평균 수입물가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4.5% 올랐고 연평균 수출물가는 D램 가격 등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2.1%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12월에 유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비철금속 가격도 올라 수입물가는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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