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미적감각 무장 ‘인테리어업계’ 급부상
“무한한 발전기회가 있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기술성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사무실, 휘트니스센타 등 토탈 인테리어 전문회사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도솔인테리어디자인 조민경 대표이사는 “앞으로 국가간 FTA체결 확대로 선진국의 인테리어 기업이 국내에 많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전문성과 기술력 확보로 국내시장 수성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내실 있는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는 현장에서 직접 평가받는 업계 특성상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 인력확보와 직원교육에 힘써 왔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주)도솔인테리어디자인은 대기업이 접근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우선 공략해 이제 인테리어 업계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한다.
관련 업계에서 직장생활 하며 거래처의 사무실이나 모델하우스, 휘트니스센타 등을 디자인하며 실력을 인정받게 된 조대표는 우선 프리랜서로 독립해 일을 하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차츰 늘어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2001년 도솔인테리어디자인을 창업하게 됐다.
“평소 활달하지도 않고 앞에 나서지 않는 성격이어서 창업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는 조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옛 직원 마인드에서 경영자 마인드가 전환되지 않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자가 대표자라는 이유로 거래처에서 호기심으로 작은 일들을 발주받아 사업 초기 경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으나 지난 2005년 거래처로부터 적지 않은 공사대금을 못 받아 자금난과 함께 상당한 심적 고통을 받고 건강도 크게 나빠졌다.
조 대표는 “지금은 건강도 많이 회복되고 회사 사정도 나아졌다”며 “그 당시 사업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한다.
도솔인테리어디자인은 ISO9001, 14000 등 품질 및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로 회사가 디자인하고 인테리어를 맡은 삼성CS경영센타, 리베라 CC클럽하우스, 신안 인스빌 목포견본 주택에 대한 고객의 높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조 대표는 특히 “신안 인스빌 견본주택의 경우 관람객의 호응이 높아 분양실적이 높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일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사업은 여성의 섬세함과 미적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여성에게 몇 안 되는 적합한 사업”이라는 조대표는 “그러나 거래회사와 지속적으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하며 맺어지는 끈끈한 우정 같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한데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다소 어렵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여성기업이라서 거래처에서 큰 프로젝트는 맡기지 않고 소규모 프로젝트만 발주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극복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며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폭넓은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도와주고 위안을 해 줄 수 있는 인간관계를 구축해 놔야 한다”고 후배 여성기업인들에게 조언했다.
여성 스스로도 좀 어려울 때는 ‘여자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쉽게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떨쳐 버리고 경쟁력을 확보해 남성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대표의 생각이다.
조대표는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했다”며 “시장개척과 홍보계획을 강화하는 등 2008년을 도솔인테리어디자인의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오명주기자>

- 기획시리즈 [여성기업, 우리경제의 희망!]은 제1673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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