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채용패키지’로 경영 위기 넘겨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소키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청년 채용 패키지사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들의 채용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한 뒤 채용하는 제도다. 청년채용 패키지를 통해 인력난을 해소한 중소기업과 취업관문을 통과한 연수생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피제이주얼리는 노동집약적인 귀금속장신구를 ‘세공’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사람이 곧 회사의 재산이며 미래인 기업이다.
하지만 우리 노동시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3D업종을 장악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지만 오히려 청년 실업자는 증가하는 불합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은 고교나 대학에서 직접적으로 기술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 인력을 찾아 교육훈련 후 기능 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사 업종도 전혀 없다. 이러한 여건으로 인력의 확보와 숙련된 기능인으로 양성하기에 많은 한계가 있다. 채용을 했다 하더라도 적응을 못하고 1개월도 못되어 말도 없이 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2005년 초 당사의 현실은 생산량은 감소하고 인력난은 심각하고, 해외시장을 잠식당하고 사면초가의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해외 생산 공장인 카자흐스탄 공장의 노사분규, 임금인상, 공장폐업 등으로 이어지는 위기가 찾아왔다.
해외생산기지의 폐쇄로 국내에서 종전 해외 생산분까지 생산하지 않으면 안되는 급박한 시기였다. 회사는 단숨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고, 국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력확보에 목이 타고 있을 즈음, 서울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의 도움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관하는 청년채용패키지 사업에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알 수 있었다.
일정기관 교육기관에서 교육 수료 후 1개월 현장연수 교육을 받은 후 채용할 수 있는, 종전에 비하면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2005년 초 강미정씨 등 4명의 연수생이 회사로 왔다. 당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밀려드는 오더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5명의 연수생이 얼마만큼 능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연수생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이었다. 1년 정도의 경험을 가진 직원보다 더 일을 잘하고 바로 회사업무에 적응을 해가는 것이었다.
특히 강미정 연수생은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 생산기술이 경력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강미정 사원은 현재 까지 당사에서 계속 재직을 하고 있다.
2007년 여름 백정원, 장성진, 김택규 세 사람의 연수생을 지원 받아 현장실습을 했다. 종전의 신입사원과 비교하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업무 적응정도가 빨랐다, 기본적인 기술은 교육기간에서 배우고 왔고 업무에 대한 의지와 직업의식이 판이하게 달랐다.
현재 생산 1팀에서 귀금속제품의 조립 연마 용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백정원 사원은 팀장이 없을시 원재료 관리, 작업의 경중 조절, 출고일정에 착오가 없도록 업무를 원만히 처리 할 만큼 감각을 가진 사원이다.
생산2팀에서 근무하는 장성진, 김택규 사원은 생산된 제품의 최종 출고전 완벽한 제품으로 완성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동업계에서 가장 고난도의 기술로 경력 10년 정도의 베테랑기사가 하는 일을 불과 8개월여의 기간에 숙달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해내고 있다.
종전 당사의 단순기능인력 확보수단인 산업기능요원과 비교하면, 산업기능요원은 기본적인 업무 수행을 하는데 소요 되는 시간이 대략 1년 정도 소요 되지만, 청년채용패키지사업 관련 연수생은 바로 생산현장에 투입해도 업무효과는 산업기능요원과 배 이상 차이가 있다. 채용만족도 면에서 보면 200%의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당사자가 업무에 흥미를 자지고 재미있어 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가 타 직원에게 활력소가 돼 종전의 소극적인 직원들의 태도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변화해 회사의 업무 분위기도 매우 좋아졌다.
청년채용패키지사업은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에 원하는 인력을 실무위주의 교육과 기업에 상호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쳐 채용 및 입사를 하게 되는 제도로 인력 채용시 시간과 부적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제도인 것 같다.
아울러 인력 부족으로 국외에서 인력충원 방법을 찾으려는 중소기업이 있다면, 청년채용패키지 사업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기대이상의 효과와 기업의 발전과 향후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업체명 : 피제이주얼리(주), 대표자 : 박준길, 업종 : 귀금속 장신구 제조, 종업원수 : 100명, 보조사업자(연수기관) : 서울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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