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 등 설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설 전후 중소기업에게 4조7천억원의 자금이 공급되고 올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작년 보다 47조원이 늘어난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에 설 특별운전자금 2천530억원을 지원하며, 18개 시중 및 지방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모두 3조8천여억원의 설 자금을 중소기업에게 신규로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전체 정책자금의 25%에 해당하는 6천470억원을 이달과 다음달에 집중 배정해 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설 명절을 맞이해 자금사정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직접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특례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충남 태안 등 특별재난지역의 소상공인에게 보증료를 인하하고 보증한도를 확대하는 등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보증서를 발급받은 피해 소상공인이 자금을 원활히 대출받을 수 있도록 대출절차 간소화, 우대금리 적용 등 은행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강구를 요청했다.
한편 은행권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작년 보다 47조원을 늘리기로 했다. 금년부터 중소기업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바젤Ⅱ 시행 등으로 악화된 중소기업의 대출여건을 고려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 곤란, 금리인상,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분위기 경색 등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급격한 자금회수, 대출한도 축소 및 과도한 담보요구 자제, 대출심사의 탄력적 운용 등을 요청했다.
금융지원위원회에는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김종렬 하나은행장 등 금융기관과 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유관기관들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 중소기업청은 지난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이 경직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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