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진출 돕는 디딤돌 되겠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 제품과 해외 시장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올해로 설립 27주년을 맞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천용수 회장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OKTA 회원들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대리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 한인 교포무역인들의 네트워크를 보다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1년 해외교포 무역인들이 고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출범시킨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ww.okta.com)는 지난 94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돼 전 세계 54개국(101개 지회)에 회원 6천여명을 두고 있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천 회장은 “OKTA는 80년대 초반 해외에서 무역업을 종사하고 있던 교포들이 모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의 공동체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며 “최근 들어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회와 회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OKTA는 매년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해외한민족 경제공동체대회’를 열어 국내 거래처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에 해외시장의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교포 2~4세 무역인을 대상으로하는 ‘차세대무역스쿨’, 각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상담회와 함께 열리는 대표자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과 국내 중소기업의 연결고리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OKTA는 지난해 10월부터 회원사에 대한 인증서 발급제도를 시행해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는 회원사들의 신용도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천 회장은 “인증을 획득한 회원사는 해당 지역에서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을 OKTA가 보증하는 것”이라며 “현지 공관장, KOTRA 무역관장 등 외부 인사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현지 거래처를 선정할 때 인증서를 보유한 업체라면 마음 놓고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OKTA가 보장한다는 것.
천 회장은 이와 함께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도 현지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사례가 아직도 너무 많다”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인력이나 정보 부족으로 현지사정에 어둡지만 철저한 준비없이 해외진출에 나선다는 것이 천 회장의 지적이다.
“심지어 해외 전시회에 한글팜플렛만 들고 나오는 업체도 봤다”는 천회장은 “OKTA 회원들은 현지 시장의 흐름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도에 대해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에이전트, 허브로서의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천 회장 등 OKTA 임원진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공동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천 회장은 “김기문 회장과 양 기관의 공동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교포 2~4세를 활용한 국내 중소기업 인턴쉽,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중소기업의 OKTA 지회 활용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천용수 회장은 지난 83년 호주로 이민, 화장품, 타이어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최근에는 DVR 등 국내 IT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는 KOAST社룰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14대 OKTA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오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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