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아 가짜 명품 밀수출·입에 대한 단속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가짜 명품을 해외로 몰래 수출하거나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규모는 2천492억원으로 전년의 2천414억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단속건수도 323건에서 347건으로 늘어났다.
가짜명품 단속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시계가 1천729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발 280억원, 핸드백·가죽제품 269억원, 의류 94억원, 기타 76억원, 비아그라 38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따라 관세청은 국내 수출용 가짜 명품 제조공장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전국 세관 및 출장소에 지적재산권 침해사범 전담 단속반원 50명을 운용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가짜 명품 밀수의 경우 보따리상이나 여행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주로 가짜 고급시계를 구입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짜 손목시계를 선호하는 것은 대량으로 휴대해 반입하기가 쉬운데다 엄청난 차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해외에서 10달러짜리밖에 안되는 가짜시계가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개당 10만원에서 비싸게는 수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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