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겨울. 서서히 다가오는 봄 기운속에서도 웬지 기분은 개운치 않다.
이럴 때는 가벼운 온천여행을 떠나도 좋다.
이제는 물 좋은 것만으로는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요새 시설 좋은 스파나 온천은 계절에 상관없이 사철 인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겨울을 한 여름처럼 하루종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적격한 겨울 여행지도 없을 듯하다.
게다가 그곳에 아름다운 여행지가 산재해 있다면 일석이조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이벤트 탕이 마련된, 테마가 있는 최신식 스파, 거기에 스키장이 있는 홍천 대명콘도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홍천 비발디 파크의 오션 월드(1588-4888, www.daemyungresort.com, 홍천군 서면 팔봉리)는 지금 최상의 성수기를 맞고 있다. 단지 오션월드 때문만은 아니다.
스키시즌이기 때문인데, 야간 스키어를 위해서 24시간 찜질방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어들과 스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이곳은 인산인해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다.
신나게 스키를 타는 사람들로 이곳은 늘 인산인해. 스키어들은 겨우내 거의 중독처럼 스키장을 찾아 헤맨다. 그 마력은 무엇인가? 느껴보지 못했으나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사람들은 어느 한 부분에 취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것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과 견해차이일 뿐이다.
초보자의 눈에도 상급자코스에서 타는 스키어들의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다. 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스키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것이다. 그저 보는 것으로 족할 뿐이다.
왜 레포츠에는 관심이 쏠리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타고 나길 운동신경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익히 알았기 때문이다.
북적거리는 스키장을 지나면 이집트 피라미드 형상을 닮은 건물이 나오고 그 안쪽에는 무수히 많은 스파 시설뿐 아니라 눈썰매장, 놀이랜드 등이 들어선 오션 월드를 만난다. 실내 3천평, 실외 4천평, 호수공원 1만5천평 등 3만평의 부지를 갖춘 대규모 시설이다. 이곳 또한 스키장 만큼이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피라미드 본체 건물 이외에도 스핑크스, 파라오 등 이집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나름대로 눈요기를 안겨 준다.
오션 월드는 스키장보다 훨씬 뒤에 개장했다. 지난 2006년경, 생긴지 2년정도여서 국내 유명 스파중에서는 늦게 출발한 곳이다. 나름대로 다른 곳과 다르게 최첨단 시설을 만드려고 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실내외가 개장중에 있는데, 실내에는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차 즐거움에 겨운 사람들의 들뜬 목소리와 열기가 습기로 변해 숨도 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그래도 하늘 높이 올라간 천장의 투명유리 사이로 겨울 햇살이 싱그럽게 실내를 정화시켜 준다. 실내의 모든 시설은 다 운행중이지만 겨울철이라 야외 파도풀을 비롯하여 몇 군데는 운영하지 않는다. 찬 겨울 공기에 연못이 꽁꽁 얼어붙은 곳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각종 이벤트 탕과 하늘 향해 올려 놓은 타워풀 등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솟아오르면서 따뜻함을 보여준다.
여름철에는 방이 없어서 즐기지 못한다는 방갈로나 가족탕 등을 이용해 한적한 여가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또한 그다지 비싸지 않은 피부관리 테라피에서 부부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나이 지긋한 사람이라면 아이들은 물놀이 시설을 즐기게 하고 찜질방만 이용해 장작불 불가마나 릴렉스 캡슐 등을 이용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도 좋다.

■ 자가 운전:서울에서 양평간 6번 국도 이용. 양평에서 홍천간 4차선 국도 이용-단월면 보룡리에서 팻말따라 나가면 다시 4차선 길을 만나는데, 이 길이 가장 빠르다.

■ 별미집과 숙박:일단 입장권이 비싸기 때문에 따로 나와서 식사를 즐기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게다가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다. 한끼 정도는 실내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주변을 이용하면 된다. 근처의 황토청국장(033-435-7578)집과 팔봉산에서 멀지 않은 속초회냉면(033-434-4679) 등이 있고 나오는 길목에서는 양평에 있는 정안가든(031-774-6620, 간장게장과 아구찜), 화천갈비(031-771-2487, 소갈비)를 찾으면 된다. 또는 한껏 운치있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다소 거리는 있지만 미소정원(031-774-0192, 한정식, 힐하우스 맞은 편)을 찾으면 된다.

■ 주변 볼거리:하루종일 놀아서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따로 없을 듯. 그래도 시간이 된다면 인근의 홍천강 팔봉산이나 돌아나오는 길목에서 용문사를 연계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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