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 금리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원인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불안에 따른 경제심리의 약화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 둔화로 물가와 경기가 모두 불안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5년 이후 2%대의 안정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대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가공 단계별로 보면 소비자나 생산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최종재 보다는 원재료와 중간재 등 생산재의 가격 상승폭이 크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 ▲ 작년 하반기 이후 내수경기 호조로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을 상회한 데 따른 총수요 압력 등을 지적했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는 올해 상반기에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히고 2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과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하반기부터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돼 연간 3%대 중반의 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향후 스태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서는 환율의 급변동을 최소화하는 한편 유통구조의 개선과 서비스산업 규제완화 등을 통해 유통마진을 축소, 경쟁을 촉진시켜 가격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의 경제성장세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 금리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하반기에는 환율,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데 따른 마이너스 총수요 갭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경상수지 적자와 국제금융 불안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위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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