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으로 거의 모든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원자재값 상승으로 ‘피해가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98.8%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기업경영에 있어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62%에 달했고, ‘피해가 다소 있다’는 답변은 36.8%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의 원자재값 상승이 감내할만한 수준이냐’는 질문에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6%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5% 이내의 가격 상승까지는 버틸 수 있다는 응답이 16.4%, 10% 이내까지는 참을 수 있다는 답변이 22.2%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원자재값이 앞으로 10% 가량 더 오를 경우 기업 10곳 가운데 9곳(90.2%)은 경영이 극도로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85%는 원자재값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피해 형태로는 채산성 악화가 57.9%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난 26.9%, 원료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11.1%, 제품값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 4.1%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529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중소제조업의 원자재 납품단가 반영 실태 및 애로요인 조사’결과에서도 최근 3년간 원자재가격은 10~32%까지 상승했음에도 납품단가 반영은 3~9%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경영부담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조사업체 10명 중 9명 이상은 원자재가격의 납품단가 연동제나 사전예고제의 도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전부 제품가격에 반영되는 경우는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납품가격 제값받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 정도는 3.3%만이 ‘전부 반영’되고 있다고 응답했고 ‘일부 반영’은 63.6%,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33.1%로 대답했다.
중소기업이 주거래 모기업에 가장 많이 희망하는 사항(복수응답)은 조사업체의 80.6%가 ‘원자재가격 변동분의 납품단가 의무적 반영’을 지적했다. 이어 ‘납품품목에 대한 적정한 원가분석’61.1%, ‘납품대금의 현금지급비율 확대’43.1%, ‘일정기간(1~2년) 납품물량 보장’37.4%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