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진대제(陳大濟) 장관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수습하고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정통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취임 직후 겪었던 이중국적 논란,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등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간부회의를 통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한편 최근에는 IT(정보기술)업계 시찰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시절 얻었던 ‘미스터 디지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New MIC’(뉴 정보통신부)를 기치로 정통부에 ‘창의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게 정통부 간부들의 전언이다.
우선 매주 3회 열리는 간부회의 모습이 달라졌다.
진 장관은 간부회의를 서면중심의 업무보고에서 탈피,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파워 포인트를 활용한 심층적인 토론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또 간부들과의 토론을 통해 기존 정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정책목표의 적절성과 정책수단의 효율성을 점검하고 있다.
진 장관이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IT산업에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찾아내 유망산업으로 육성하는 것. 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그를 장관에 임명하면서 부여한 ‘특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진 장관은 우리나라가 향후 5∼10년간 먹고 살수 있는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을 정통부의 시대적 임무로 규정하고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유망산업으로 기존의 디지털TV, 콘텐츠, 각종 IT부품산업 외에도 인간과 같은 지능과 감성을 가진 ‘로봇’, 텔레매틱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진 장관의 이같은 의욕적인 행보가 그간의 각종 의혹들을 덮고 정통부를 변화와 개혁으로 유도해 명실상부한 IT강국 구현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의 원동력으로 변모시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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