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은 고용창출, 연구개발(R&D)증가율 등에서 대기업 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소득 3만달러를 여는 핵심동력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개최한 ‘제 20회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최홍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발표한 ‘경제강국을 만들기 위한 우리 중소기업의 비전’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도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증가율은 30.2%이나 대기업은 9.4%로 3배 이상 높았고 기술신제품 매출 비중도 중소기업은 21%로 대기업의 15.8% 보다 더 높았다. 우리경제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중소기업은 지난 7년간 중소기업은 193만명을 고용했으나 대기업은 오히려 55만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중소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기여율도 2000년대에 들어서 52.9%로 대기업의 47.1% 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력제품 수명 7년 이상, 매출규모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명품중소기업이 2004년 4%에서 2006년 8%로 2배 늘었고, 매출규모 증가는 10% 이하이나, 주력제품 수명이 7년 이상인 성장잠재기업도 13%에서 18%로 증가해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 중소기업은 글로벌 경제 속에서 여전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독일 중소기업은 장인들에 의한 전문기술형으로 발전해 글로벌화된 명품기업들이 많고, 일본은 전통을 중시하는 가업승계형으로 기술경쟁력에서 앞서가고 있으며 미국은 벤처기업 등과 같은 과학기반형으로 첨단기술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는 전형적인 가족경영형의 색채를 띠며 클러스터화 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기업 주도 성장과정에서 수급기업 비중과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제조업에서 10인 미만 소규모 업체가 88.6%로 영국(71.7%), 이탈리아(83.4%), 독일(62.1%), 일본(50.9%) 보다 높아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1인당 부가가치도 2만7천달러로 영국(8만5천달러), 이탈리아(7만8천달러), 독일(6만1천달러), 일본(5만4천달러) 보다 크게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선진국처럼 작지만 강한 기업이기 보다는 오히려 작아서 약한 기업이 더 많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10년이 채 안되는 업체가 전체의 75%로 4년 이하 업체 47.3%(143만개), 5년에서 9년 이하 업체는 27.7%(84만개)이라고 설명했다. 5년 이상 생존하는 중소기업 비율도 우리는 20%에 불과해 일본(72%), 독일(62%), 미국(38%)에 비해 뒤져 기업수명이 짧고 생존율도 낮다.
또한 중소기업 기술수준도 세계 최고수준(100) 대비 75 내외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시간당 노동생산성도 41에 불과해 미국(100), 독일(93), 이탈리아(76), 일본(71)에 비해 낮아 기술과 생산성에서 모두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부존자원은 빈약하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부존자원 순위가 30위인 독일은 국민소득 2만달러에서 3만달러 가는데 13년이 걸렸다. 37위인 영국은 7년, 54위인 일본은 6년, 58위인 이탈리아는 14년이 걸렸고 59위인 우리나라는 7년 후인 2014년에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세계적 연구기관인 글로벌사이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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