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이 미국에 첫 해외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수출 준비에 나선다.
로템은 최근 “총 80억원을 투자, 올 연말께 미국 필라델피아 해군기지내에 대지 5천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이 공장은 연간 150량의 전동차를 생산하고 미국시장에 공급하게 될 전동차의 최종 조립과 각종 플랜트 사업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철도차량 업체가 해외에 현지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세계 최대 철도시장인 미국의 경우, 부품의 60% 이상을 미국산으로 사용하고 최종조립을 미국에서 해야만 하는 등 무역장벽이 높아 지금까지는 미국 수출이 이뤄지지 못했다.
로템은 미국 필라델피아시 교외 지역에 설치될 3억달러 규모의 전동차 104량 공급사업에 입찰, 현재 기술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며 시카고 지하철, 뉴욕 지하철 등 20억달러 이상의 미국 전동차 수주도 예정돼 있다.
로템은 미국공장에 이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영국에도 현지공장 설립에 착수키로 했으며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합작생산을 포함, 해외생산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해외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유럽 및 북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전동차를 비롯한 각종 철도차량의 고유모델과 조기상용화에 주력, 이를 해외 수출품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템은 2005년에 3조8천억원(철도차량 부문 2조8천억원)을 수주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매출의 10%선까지 끌어올려 전세계 철도차량 업체중 `톱4’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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