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서버 운영체제(OS)의 대표 주자로 군림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 시리즈’가 은퇴한 빈 자리를 ‘미도리’가 채울 전망이라고 영국 B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하드웨어 의존적인 윈도는 사용자들이 각자 컴퓨터 1대로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에 뿌리를 내리고 수백만명의 고객을 유치했으나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달라진 컴퓨터 사용 환경을 맞아 MS가 내놓은 해답은 인터넷에 기반한 가상화를 핵심으로 하는 미도리 프로젝트.
미도리 OS는 개별 컴퓨터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저장돼 작동하는 윈도와 달리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버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어 훨씬 더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IT 컨설팅업체인 아바나드에서 데이터 관리를 주관하는 대런 브라운은 컴퓨터마다 이메일 엔진과 데이터베이스 등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기존의 방식은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신형 소프트웨어 등의 구동을 위해 매번 컴퓨터를 업데이트하고 보안패치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한 대의 컴퓨터로 다수의 가상 서버를 관리하면 적은 자원으로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호환의 문제가 해결돼 구형 소프트웨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시장분석기관 가트너의 마이클 실버 부사장은 “소프트웨어가 웹으로 이동하면서 윈도의 효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동 가능한 경량 OS’로 추정되는 미도리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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