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아직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가 94로 지난해 3·4분기 이후의 연속 하락세에서는 벗어났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분기별 RBSI 전망치는 지난해 2·4분기 131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3·4분기125, 4·4분기 112, 올 1·4분기 85 등으로 3분기 연속 하락했었다.
1·4분기 RBSI 실적치도 62로 전분기의 61에 이어 2분기 연속 저조한 수치를 보이며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영실적 부진을 반영했다.
RBS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전분기 보다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상의 관계자는 “봄 제품의 출시와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체감경기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라며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 여부는 3·4분기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분기 유통업태별 체감경기는 전자상거래(115), 통신판매(106), 편의점(104)은 그나마 나았으나 할인점(83), 편의점(84), 백화점(86), 슈퍼마켓(91)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2·4분기 경영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4.3%) ▲동일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9%) ▲타소매 유통업체와의 경쟁심화(12.3%) ▲전문인력 부족(6.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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