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계는 올해 2·4분기 수출경기가 작년 4·4분기에 비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기확산 정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도국의 시장잠식과 환율불안, 이라크전 여파 등을 주요 수출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주요 수출업체 8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지표인 종합 수출경기실사지수(EBSI)가 115.9로 나타났다.
EBSI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와 비교해 수출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기별 EBSI는 작년 3·4분기(144.5) 이후 4·4분기 119.8, 올 1·4분기 117.0으로 계속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2·4분기에는 수출상담(132.6)과 수출계약(128.0)이 활발히 이뤄지고 설비가동률(117.2)도 비교적 양호하겠지만 수출가격(84.7), 수출경쟁력(81.3)이 떨어져 수출채산성(64.1)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국경기(81.2)와 국제수급 상황(84.1) 등 외부 수출환경도 나빠질 것으로 보여 수출경기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156.7)의 상승세 지속이 기대되며 가정용전자(128.9)와 기초산업기계(127.3), 산업기계(129.7), 기계요소(125.8), 석유화학(117.4) 등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개도국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섬유(94.7), 직물(73.2)을 비롯한 경공업 제품은 수출경쟁력과 수출채산성의 악화가 계속돼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수출업계는 내다봤다.
지역별 EBSI는 광주·전남(141.5), 경남(141.0), 부산(136.3), 전북(134.1) 등은 상당히 높게 나타난 반면 대구·경북(99.1), 충북(105.4), 인천(108.5) 등은 전국 평균(115.9)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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