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
“제가 회장직을 맡고 있을 때 6천여 공구상들을 협회 회원사로 가입시키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일단 모든 공구상 대표들이 하나로 결집했을 때 우리의 의견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4천개까지가 목표입니다.”
최영수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장은 낮지만 강한 어조로 1차적인 목표인 조직활성화에 대해서 말한다.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이하 협회)의 역사는 1975년 375개사 회원들이 한국기계공구상연합회를 창설하면서 시작돼 1997년 중소기업청의 인가를 획득하고 2002년 사단법인이 됐으며, 2007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정회원으로 가입, 현재 전국적으로 3천400여 회원사를 거느린 조직이다.
최 회장은 조직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힘쓰는 중에도 협회의 사업 또한 놓치고 싶지 않다고 한다. 협회는 올해 교육사업을 통한 회원사의 지식·기술력 증대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으며, 내년 9월 KINTEX에서 있을 ‘2009 국제공구전시회’와 다른 해외 전시회 준비도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 또한 협회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ISO9001 인증을 준비, 이 달 내에 취득할 예정이다.
그는 공구 유통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통질서 확립이 공구상들이 잘되는 지름길”이라며 유통질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에 우리나라 브랜드만 교묘히 부착, 가짜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공구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런 공구들로 인해 피해보는 액수가 1년에 수십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짜 공구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광역단체들이 건립하는 지역별 물류유통단지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청계천 공구상들이 올해 말 건립될 장지동 물류유통단지 입주에 대해 서울시 측에서 협회에 요구하는 것이 부당하다는주장도 했다. 서울시 측에서 발표한 분양가가 턱없이 높고, 단지가 완성되자마자 일시에 입주하는 것은 상권형성도 안된 곳에서 영업을 하라는 말인데 이는 터무니없다는 것. 최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금도 서울시와 입장을 조율중이다.
현재 공구상들이 처해있는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공구상은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요즘과 같이 환율이 상승해서는 도저히 물건을 만들 수가 없다”고 정부의 환율 안정대책을 강하게 촉구했다.
최 회장은 또한 “공구가 우리나라 산업의 기본 중에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육성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라는 당부에 말도 잊지 않았다.
공구상들의 결집된 발전의지와 기본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최 회장의 결연한 눈빛에서 지금의 어두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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