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해 저자를 세계 금융위기의 권위자로 불리게 만든 책 ‘검은 백조’.
책의 제목인 검은 백조는 세 가지 특징을 갖는 매우 개연성이 희박한 사건을 가리킨다.
첫째 예측이 불가능하고, 둘째 엄청난 충격을 동반하며, 셋째 일단 현실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뒤늦게 설명을 시도해 마치 ‘검은 백조’가 설명 가능하고 예견 가능했던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고 한다.
서구인이 호주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흰 백조를 보고 또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정설이 검은 백조 한 마리 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세계 금융위기 역시 느닷없는 검은 백조의 출현과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검은 백조 현상은 예측 불가능성이 특징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예측하겠다고 노력하기보다 그 미지의 가능성에 순응하는 편이 옳으며 검은 백조에 대해 배우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무지를 얼마나 모르는지를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검은백조의 기회에 자신을 최대한 노출시키며 검은 백조와 어떻게 공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동녘사이언스 | 548쪽 | 값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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